토트넘이 리버풀과의 EFL 4강 2차전에서 0대 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캡틴 손흥민의 간절했던 우승 도전이 또 한 번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1차전 승리 후 "결승 가서 우승하자"던 다짐은 안필드의 높은 벽 앞에서 무너졌고, 14년 무승의 저주는 계속되었습니다.
경기 개요와 선발 라인업
EFL(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과 손흥민은 결승행을 확정 짓기 위해 안필드로 왔습니다. 2월 7일 열린 2차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평소와 달리 수비적인 전술을 선택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을 좌측 윙어로 배치한 4-3-3 포메이션이 가동됐습니다. 킨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스펜스, 데이비스, 단소, 그레이가 수비진을 구성했습니다. 중원의 핵심 사르, 비수마, 벤탄쿠르 조합을 가동했고, 최전방은 손흥민, 히샬리송, 쿨루셉스키가 나섰습니다.
전반전
선제 실점과 악제의 연속
안필드에서 14년 무승이라는 부담감 속에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리버풀의 강력한 압박에 팀이 고전했습니다. 전반 6분 살라의 첫 슈팅으로 리버풀의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17분 히샬리송이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리버풀 수비진에 막혔습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의 측면 돌파로 만든 기회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전반 33분 학포의 선제골이었습니다. 살라의 크로스를 학포가 마무리하며 1차전의 리드가 사라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3분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새 영입생 텔이 급히 투입되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전반전을 마쳤지만, 팀은 이미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습니다.

후반전
무너진 수비와 좌절된 반격
후반 시작 4분 만에 토트넘의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누녜스가 킨스키와 충돌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살라가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0-2가 됐습니다. 손흥민은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요구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리버풀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르와 비수마를 빼고 베리발과 포로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줬습니다.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옮겨 골 사냥에 나섰지만, 리버풀의 수비벽은 너무나 견고했습니다.

후반 30분 소보슬러이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한 직후, 손흥민이 경기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습니다. 이 장면이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후반 35분 반 다이크의 헤더골로 스코어는 0-4가 됐고,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승 진출 꿈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안필드의 저주와 좌절된 우승 도전
토트넘의 안필드 원정은 또 한 번의 악몽으로 끝났습니다. 2011년 5월 이후 14년간 이어진 무승(14경기 4무 10패) 기록은 이날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21세기 들어 단 한번의 승리만을 기록한 안필드는 이번에도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높은 벽이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고개를 숙인 채 팀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우승을 향한 갈증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원정 응원을 온 팬들 앞에서 손흥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미안함을 전했고, 팬들은 오히려 뜨거운 박수로 손흥민과 선수들을 위로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의 한계와 토트넘의 과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리버풀의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1차전의 공격적인 축구와 달리 선택한 수비적 전술은 오히려 팀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이번 패배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구단의 17년 무관 역사와 손흥민의 첫 우승 도전은 다시 한 번 미뤄졌지만, 시즌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남은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 도전이 가능합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과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미래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카라바오컵(EFL)에서는 좌절됐지만, 남은 시즌 다른 대회에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 바랍니다.
결론
리버풀과의 4강전은 토트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1차전의 승리로 희망을 보여줬지만, 진정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경기였습니다. 하루속히 토트넘이 경기력을 재정비하여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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